불확실한 시대: ‘리퀴드폴리탄’과 유동적 정체성의 심리학
리퀴드폴리탄 시대, 정체성은 왜 유동적으로 변하는가? 과거의 정체성은 비교적 단단하고 고정된 개념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 지역, 학교, 가족, 조직 등으로부터 정체성을 부여받고, 그 틀 안에서 자아를 형성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기술, 경제, 정치, 사회 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정체성의 근간 자체를 흔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우리는 불확실성과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고, 고정된 정체성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는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적 성향이 강해졌다. 리퀴드폴리탄이란 ‘액체처럼 흐르는 정체성을 가진 세계시민’을 뜻하는 신조어로, ‘Liquid’(유동성)과 ‘Cosmopolitan’(세계시민)의 합성어다. 이 용어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
2025.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