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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심리학

기억에 남는 광고의 심리학: 소비자의 뇌에 각인되는 마케팅 기법

by thatswrite 2025. 3. 20.

왜 어떤 광고는 오래 기억될까?

 길을 걷다 보면 갑자기 떠오르는 광고 음악, 특정 제품을 볼 때 자동으로 연상되는 슬로건, 또는 감동적인 광고 스토리로 인해 눈물이 고였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면, 하루에도 수십 개의 광고를 접하지만 단 한 개도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왜 어떤 광고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어떤 광고는 쉽게 잊혀질까?

기억에 남는 광고에는 심리학적 원리가 적용되어 있다. 인간의 뇌는 특정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데, 감정적인 자극, 반복된 노출, 이야기 구조 등을 활용하면 소비자의 기억 속에 더 깊이 각인될 수 있다. 마케터들은 이러한 원리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쉽게 떠올리도록 유도한다.

 본 글에서는 소비자의 뇌에 각인되는 광고 기법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활용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려고 한다.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는 광고 기법

감정과 기억의 관계

 심리학에서 "감정적 기억(Emotional Memory)"이란 감정적으로 강렬한 사건일수록 더 오래 기억된다는 개념이다. 이는 편도체(Amygdala)라는 뇌의 부분이 감정과 기억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은 광고는 단순한 정보 광고보다 소비자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을 가능성이 크다.

감정 유형 설명 광고 활용 사례
기쁨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광고는 소비자의 브랜드 호감을 증가시키며, 공유 구전 효과를 극대화한다. 웃음, 행복, 따뜻함을 주는 광고는 소비자가 브랜드와 긍정적인 경험을 연관 짓게 만든다. 스키틀즈(Skittles) "Taste the Rainbow" 광고는 밝고 유쾌한 색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며, 브랜드의 재미있고 활기찬 이미지를 강화한다.
공포 위협을 강조하여 소비자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긴급성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보건, 안전, 금융 등과 관련된 광고에서 자주 활용된다. 교통안전 캠페인의 충격적인 사고 영상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강하게 각인시킨다.
슬픔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하여 브랜드와 깊은 정서적 연결을 형성한다. 감정이입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태국 생명보험의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 광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아, 소비자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각인시킨다.
놀람 예상치 못한 전개나 반전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광고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기존의 광고 형식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나이키가 올림픽 경기에서 감동적인 역전승을 다룬 광고는 단순한 경기 장면이 아니라 선수의 힘든 과정과 예상치 못한 반전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기억에 남는 광고의 심리학

 

반복과 친숙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라고 하며, 이는 반복적으로 노출된 정보일수록 친숙함을 느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심리적 현상이다. 광고에서도 브랜드 로고, 슬로건, 특정 음악 등의 반복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브랜드는 소비자의 장기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

반복 전략 설명 광고 활용 사례
브랜드 로고 반복 광고 내에서 브랜드 로고를 지속적으로 노출하여 소비자의 인식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각인시킨다. 맥도날드의 노란색 'M' 로고는 광고뿐만 아니라 매장 디자인, 제품 패키징에서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브랜드 인식을 유도한다.
슬로건 반복 짧고 강렬한 슬로건을 반복하여 소비자의 머릿속에 입력되도록 한다. KFC의 "Finger Lickin' Good" 슬로건은 광고뿐만 아니라 매장, 포장지, 웹사이트 등 다양한 곳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광고 음악 활용 특정 음악을 반복하여 브랜드와 연관된 감정을 형성하고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도록 한다. 이마트의 "쓱(SSG) 광고" CM송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반복적인 가사로 소비자들이 이마트 브랜드를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하며, 쇼핑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사례 분석: 맥도날드의 로고 반복 전략

 맥도날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로고를 다양한 접점에서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광고 영상에서뿐만 아니라 매장 간판, 포장지, 온라인 광고, 모바일 앱 등에서도 노란색 ‘M’ 로고를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의 무의식 속에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이러한 반복적 노출은 소비자들이 맥도날드를 쉽게 떠올리게 만들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사례 분석: KFC의 슬로건 반복 전략

 KFC는 "Finger Lickin' Good"이라는 슬로건을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로 활용하여 수십 년간 일관되게 반복하고 있다. 이 슬로건은 광고뿐만 아니라 매장 내 POP, 포장지, 메뉴판, 심지어 매장 직원의 유니폼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KFC를 단순한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아니라, 맛있어서 손가락까지 핥아먹고 싶을 정도로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된다. 반복된 노출을 통한 친숙함은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가 아닌 KFC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사례 분석: 이마트의 광고 음악 활용 전략

 이마트의 "쓱(SSG) 광고" CM송은 반복적인 멜로디와 간결한 가사로 소비자들의 귀에 익숙하게 자리 잡았다. 이 음악은 광고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재생되며, 이마트 브랜드의 대표적인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았다. 반복적인 노출 덕분에 소비자들은 '쓱'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이마트를 떠올리게 되며, 이는 브랜드의 강력한 인지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이야기(스토리텔링) 기반의 광고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광고는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인다. 심리학에서는 "내러티브 효과(Narrative Effect)"라고 하며, 이는 사람들이 이야기 형식의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단순한 제품 소개보다 이야기 속에 제품을 녹여내는 방식이 소비자의 관심을 더 오래 유지하고, 브랜드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한다.

스토리텔링 유형설명광고 활용 사례

스토리텔링 유형 설명 광고 활용 사례
문제 해결형 특정 문제를 제시하고 브랜드가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제품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이슨의 먼지 제거 기술 광고는 일상적인 청소의 어려움을 제시한 후, 다이슨 청소기가 이를 혁신적인 기술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장 서사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희망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삼성의 패럴림픽 선수 지원 광고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아, 브랜드가 장애인 스포츠를 지원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감성적 이야기 가족, 사랑, 희생 등 감정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와 깊은 정서적 연결을 맺도록 유도한다. 존 루이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광고는 한 소년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준비한 감동적인 선물 이야기를 담아 연말 시즌의 따뜻한 감성을 강조한다.

사례 분석: 다이슨의 문제 해결형 광고 전략

 다이슨은 제품의 기능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겪는 실제 문제를 중심으로 광고를 구성한다. 예를 들어, 기존 청소기의 흡입력이 약하고 필터가 막히는 문제를 보여준 후, 다이슨 청소기가 강력한 흡입력과 필터리스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강조한다. 이처럼 명확한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은 소비자가 제품의 필요성을 더욱 쉽게 인식하게 만든다.

사례 분석: 삼성의 성장 서사 광고 전략

 삼성전자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광고에 담아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광고에서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선수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도전과 성취 과정이 그려진다. 이 광고는 단순히 삼성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제공한다.

사례 분석: 존 루이스의 감성적 이야기 광고 전략

 영국의 백화점 브랜드 존 루이스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감성적인 광고를 제작한다. 한 소년이 가족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따뜻한 가족애와 나눔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 광고는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연말 시즌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며, 소비자들이 존 루이스에서 쇼핑하는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도록 유도한다.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의 활용

 소비자는 텍스트보다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더 쉽게 기억한다. 시각적 요소는 색상, 이미지, 브랜드 로고 등의 활용을 의미하며, 청각적 요소는 광고 음악, 음성 톤, 효과음을 포함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소비자의 감각을 자극하여 브랜드를 더욱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광고에서 색상과 소리의 심리학적 효과를 적절히 활용하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특정 감정을 유도할 수 있다.

요소 설명 광고 활용 사례
색상 심리학 특정 색상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와 연결될 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티파니앤코(Tiffany & Co.)의 '티파니 블루'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강조하는 색상으로 사용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각인시킨다.
강렬한 이미지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시각적 요소는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강렬한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소비자 인지도가 상승한다. 베네통(Benetton)의 사회적 이슈 광고는 강렬한 색감과 도발적인 이미지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브랜드의 개성과 철학을 강조한다.
사운드 브랜딩 특정 사운드가 브랜드와 연관되도록 하여 소비자의 청각적 기억 속에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인텔(Intel)의 '둥둥둥둥~' 효과음은 짧고 강렬한 멜로디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소비자들이 이를 들을 때 자동으로 인텔을 떠올리게 만든다.

사례 분석: 티파니앤코(Tiffany & Co.)의 색상 심리학 활용 전략

 티파니앤코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특한 색상인 '티파니 블루(Tiffany Blue)'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각인시켰다. 이 색상은 모든 티파니 제품의 패키지와 쇼핑백에 적용되어 있으며, 단순히 색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이 티파니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브랜드와 특정 색상을 강하게 연결하는 전략은 소비자들이 다른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인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사례 분석: 베네통(Benetton)의 강렬한 이미지 활용 전략

 베네통은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강렬한 이미지 광고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인종 차별 반대, 환경 보호, 전쟁 반대 등과 관련된 이미지 광고를 제작하여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강렬한 시각적 요소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와 신념을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깊은 감정적 반응을 유도한다.

사례 분석: 인텔(Intel)의 사운드 브랜딩 전략

 인텔은 브랜드를 청각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독특한 '둥둥둥둥~' 효과음을 활용한다. 이 짧은 사운드는 광고뿐만 아니라 제품 로딩 사운드에서도 사용되며, 소비자들이 이를 들을 때 자동으로 인텔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든다. 사운드 브랜딩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이며, 인텔은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광고는 과학적으로 설계된다

 기억에 남는 광고는 단순한 창의성이 아닌, 심리학적 원리에 기반한 전략적인 기획이 필요하다.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 반복적인 노출, 스토리텔링, 그리고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적절히 조합하면 소비자의 뇌에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

마케터들은 이러한 원리를 활용하여 광고를 기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인지 과정과 행동을 분석하여 효과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